2025년 상반기 가장 큰 기대작 중 하나였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Mickey 17)』이 개봉 한 달 만에 극장 상영을 조기 종료하고 OTT 플랫폼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봉 감독 특유의 철학적 주제와 독창적인 세계관이 강하게 반영된 SF 드라마 작품입니다. 하지만 흥행 성적은 매우 아쉬운 수준에 머물며 상업적 성공에는 실패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미키 17』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고, 흥행 부진의 원인을 분석함과 동시에 OTT로의 전략적 전환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화 개요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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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키 17 (Mickey 17) |
감독 | 봉준호 |
원작 | 에드워드 애슈턴 『미키 7 (Mickey 7)』 |
주연 |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렛 외 |
장르 | 공상과학(SF), 드라마 |
개봉일 (한국) | 2025년 2월 28일 |
개봉일 (북미) | 2025년 3월 7일 |
제작비 | 약 1억 1,800만 달러 |
마케팅비 | 약 8,000만 달러 |
손익분기점 | 약 3억 달러 |
처음에는 '2025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라는 기록과 함께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관객 수의 급감과 입소문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인 흥행에는 실패하며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글로벌 흥행 성적 및 손실 규모
전체적인 흥행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전 세계 총 수익은 약 1억 2,238만 달러(한화 약 1,789억 원)로, 3억 달러 이상의 손익분기점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누적 관객 수도 300만 명을 조금 넘긴 수준입니다.
항목 | 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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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첫 주말 수익 | 1,910만 달러 (약 276억 원) |
북미 총 수익 | 약 4,520만 달러 (약 660억 원) |
기타 해외 지역 수익 | 약 7,770만 달러 (약 1,135억 원) |
전 세계 총 수익 | 약 1억 2,238만 달러 (약 1,789억 원) |
예상 손실 | 약 7,500만 ~ 8,000만 달러 (약 1,170억 원) |
손실 원인은 무엇인가?
『미키 17』이 상업적으로 실패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철학적 메시지와 SF 장르의 부조화
봉 감독 특유의 사회 비판, 블랙코미디, 철학적 성찰 등이 SF 대중 장르와 충분한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전개가 느리고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 기대치의 역효과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경험한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팬들과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으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 극장가의 침체와 OTT 선호 확산
팬데믹 이후 관객들의 OTT 이용 습관이 자리 잡은 가운데, 장르적 실험이 강한 작품은 더욱 생존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했습니다.
OTT 전환과 향후 가능성
흥행 실패 이후, 『미키 17』은 전통적인 극장 유통 기간(45~60일)을 대폭 단축해 북미 개봉 한 달 만인 4월 7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 판당고 등 주요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는 워너브라더스 측이 손실 최소화와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선택한 전략입니다.
OTT 공개 이후 더 폭넓은 관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의미 있는 행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봉 감독의 세계관과 연출력에 여전히 매력을 느끼는 팬층이 존재하기에, 장기적으로는 ‘컬트적 인기’를 얻거나 평가 절하된 재발견의 사례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 총평 및 감독의 향후 방향
『미키 17』은 확실히 상업적으로는 실망스러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과 복제 인간이라는 SF 소재를 인간성, 존재론적 질문으로 풀어낸 서사 구조는 여전히 봉 감독의 예술적 역량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감독 봉준호는 차기작에서도 장르적 실험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과거의 실패를 발돋움삼아 관객과의 다음 소통에 더 철저히 준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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